[현장연결] 이재명, 신년 기자회견…총선 민주당 지지 호소<br /><br />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(31일) 오전 국회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엽니다.<br /><br />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을 지지해달라는 호소의 메시지를 내놓을 예정인데요.<br /><br />이 대표의 모두발언,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]<br /><br />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신 것 같습니다. 고맙습니다.<br /><br />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여러분.<br /><br />제가 병실에 누워 있을 때 태안의 한 가족이 삶을 포기했습니다.<br /><br />9살 딸 투병으로 인한 경제적 고통을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.<br /><br />저는 불의의 사고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살아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한 숨 짓고 눈물 흘리면서 생사를 고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.<br /><br />이분들의 손을 누가 잡아주겠습니까? 이런 분들을 살리는 정치가 돼야 됩니다.<br /><br />각자도생으로 내몰아 죽이는 정치가 아니라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정치가 제 역할을 해야 됩니다.<br /><br />2024년 오늘 겹겹의 위기가 우리 국민의 삶을 위협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세계의 주목을 받던 대한민국 경제가 추락 중이고 때 아닌 전쟁 위기가 몰려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인구 감소로 국가 존속을 걱정해야 하고 아시아 제일로 평가받던 민주주의가 파괴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대한민국이 민생, 전쟁, 저출생, 민주주의라는 측면에서 4대 위기에 처했습니다.<br /><br />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제문제를 좀 보겠습니다.<br /><br />우리 경제는 지난해 외부 충격도 없이 1%대 성장이라는 역대급의 위기를 겪었습니다.<br /><br />지금도 그 침체는 지속 중입니다.<br /><br />잃어버린 30년 장기 침체 중인 일본에마저 성장률을 역전당했습니다.<br /><br />고물가, 고금리에 한파까지 겹친 요즘 돈을 아끼느라 카공족들은 공공도서관으로, 어르신들은 구청 로비에서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불황이 지속되면서 배달음식에 끼워 온 음료까지 중고시장에 내다 파는 일이 성행합니다.<br /><br />마른 수건 짜듯이 생활비를 아껴봐도 이자에 월세 감당이 벅찬 게 우리 국민들의 삶의 현실입니다.<br /><br />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지금까지 꾸준하게 초부자 감세를 추진해 왔습니다.<br /><br />초부자 감세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면서 있지도 않은 이른바 낙수 효과를 내세웠지만 실제 현실은 어떻습니까? 성장은커녕 막대한 세수 결손만 초래하고 재정 부족에 따른 서민 지원 예산 삭감, R&D 예산 대규모 삭감을 불러왔습니다.<br /><br />부동산 PF 문제 폭발 직전에 이런 금융위험도 대책을 찾지 못한 채 레고랜드 사태처럼 뒷북을 치거나 미루기만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문제가 생겼을 때 신속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 아니겠습니까? 그런데 해법은 없이 대통령이 격노했다 이런 얘기만 들려옵니다.<br /><br />물가가 오르니까 기업의 팔을 비틀고 이자가 부담되니까 은행의 팔을 잡아당깁니다.<br /><br />금감원장도 대출금리부터 취약 자조 대책까지도 건건이 금융사 사장 등 불러 모으는 게 일입니다.<br /><br />제대로 하는 일이 없으니 제대로 되는 일이 있겠습니까? 민생은 고사 직전이고 경제는 심각한 침체입니다.<br /><br />먹고사는 문제를 등한시한 윤석열 정권 2년의 적나라한 성적표입니다.<br /><br />이러다 정말 전쟁 나는 거 아닌가.<br /><br />이런 국민들의 불안과 공포가 광범위하게 퍼져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갈루치 전 북핵특사의 동북아 핵전쟁 발생 가능성 발언에 이어서 북한이 몇 달 안에 한국에 치명적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미 정부 관계자의 전망까지 나왔습니다.<br /><br />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그런 진단의 체감이 계속 높아집니다.<br /><br />남북관계가 쉬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만 국민이 전쟁을 걱정하는 이 상황은 분명 정상이 아닙니다.<br /><br />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시에 밝힌 담대한 구상은 결국 온 국민의 머리 위에 놓인 거대한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북한은 민족 동질성마저 부정하며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이라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무력 도발을 이어가며 전쟁 가능성을 과시하기 바쁩니다.<br /><br />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입니다.<br /><br />남북한 간 서로 물러서지 않는 강대강 치킨게임 속에서 완충구역은 하나도 남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군사적 긴장과 위협은 남과 북 모두에게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연평도, 철원, 파주 주민들은 9.19 남북 군사합의를 복원하고 남북대화를 시작해달라고 기자회견까지 하며 호소합니다.<br /><br />연평도에는 13년 만에 대피령이 내려졌고 주민들은 생존 위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휴전선 부근 주민들은 민간단체의 대북전단 살포, 군의 무인정찰기 가동 때문에 무력충돌이 벌어지지 않을까 전전긍긍합니다.<br /><br />한밤에 서울 동작대교에 12대의 장갑차와 무장병력이 등장해서 놀란 시민들이 신고하고 많은 분들이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.<br /><br />수백만이 죽고 전 국토가 초토화됐던 6.25전쟁도 어느 날 갑자기 우연히 일어난 것이 아닙니다.<br /><br />38선에서 크고 작은 군사 충돌이 누적된 결과였음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합니다.<br /><br />평화를 구축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절대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.<br /><br />전쟁위험은 천만분의 일이라도 결코 높여서는 안됩니다.<br /><br />만에 하나, 만에 하나 북풍사건, 총풍사건처럼 정략적 이익을 위해서 국민 생명을 담보로 전쟁 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